호주 시장에 ‘레드백’ 수출 성공이라는 이정표를 세운 한화가 이번에는 차세대 군 전술통신과 방공 무기를 앞세워 항공우주 및 방산 강국 도약을 노린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월 25일부터 30일까지 호주 질롱의 아발론 공항에서 열리는 ‘아발론 에어쇼 2025’에 공동 참가해 대규모 전시관을 선보이며, 호주를 비롯한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오세아니아 최대 항공우주 전시회로 꼽히는 아발론 에어쇼에는 전 세계 항공·우주 전문가들과 국방 분야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전술 5G와 저궤도 위성 기반의 차세대 초연결 군 통신 시스템을 공개하며 호주군의 통신 현대화 사업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전시된 초연결 전술통신 시스템은 전장 환경에서 지상망이 단절되더라도 육·해·공·우주를 아우르는 연결성을 통해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 지휘결정 지원 등이 가능하며, 호주군이 운용 중인 시스템과의 상호 호환성도 갖췄다. 특히 한화시스템은 최근 소형화에 성공한 MOSS 플랫폼(Modular Open Suite of Standard Platform)을 새롭게 선보이며, 전차와 장갑차는 물론 다양한 지상 플랫폼에도 적용 가능한 차세대
한화가 호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조선 및 방위산업체 오스탈(Austal)의 지분을 인수했다. 오스탈은 미 해군 함정을 직접 건조하는 4대 핵심 공급업체 중 하나로, 한화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조선·방산 분야의 주요 플레이어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는 17일 호주증권거래소 장외거래를 통해 오스탈 지분 9.9%를 직접 매수했다. 아울러, 호주 현지 증권사를 통해 추가로 9.9% 지분에 대한 TRS(Total Return Swap) 계약을 체결했다. 18일에는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에 오스탈 지분 19.9% 투자 승인을 신청했다. 이번 투자는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60%와 40%의 지분을 보유한 호주 현지법인을 통해 진행됐다. TRS(Total Return Swap)는 신용 파생상품의 일종으로, 기초자산(주식)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자산에 연동된 수익 및 손실만 수취하는 금융 계약이다. 한화의 이번 지분 인수는 한국과 호주를 넘어 미국까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한화는 지난해 12월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며 글로벌 방산 조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오스탈은 서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