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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성전자, ‘삼성 AI 포럼 2024’ 개최…글로벌 석학들과 AI 미래 논의

삼성전자가 11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삼성 AI 포럼 2024’를 개최하며 글로벌 AI 석학들과 함께 인공지능(AI)의 미래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이번 포럼은 AI와 컴퓨터 공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들을 초청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기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포럼에는 딥러닝 분야의 권위자인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와 메타 수석 AI 과학자 겸 뉴욕대 교수인 얀 르쿤(Yann LeCun), 그리고 지식 그래프 분야 전문가인 이안 호록스(Ian Horrocks)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등 세계적인 AI 석학들이 기조 강연에 나섰다.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AI는 놀라운 속도로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더욱 강력해질수록 AI를 어떻게 책임감 있게 사용할 수 있을지가 중요해진다"고 강조하며, "삼성전자는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SAIT(Samsung Advanced Institute of Technology)가 주관한 1일 차 포럼이 ‘인공지능과 반도체 기술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혁신 방안 모색(Sustainable Innovation with AI and Semiconductors)’을 주제로 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참석자들이 차세대 반도체 개발 및 생산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AI)과 컴퓨터 공학(CE) 기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벤지오 교수는 ‘AI 안전을 위한 베이지안 오라클(Bayesian Oracles for AI Safety)’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AI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베이지안 오라클은 고급 통계 모델인 베이지안 방법론을 활용하여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하며, 새로운 정보에 따라 기존 지식을 업데이트하여 예측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 이를 통해 복잡하고 변동성이 큰 환경에서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다.

 

벤지오 교수는 대규모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 AI를 이용한 해킹, 슈퍼 인텔리전스의 출현 등 AI의 미래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며, AI 성능이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 수준을 초과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그는 “AI 안전을 위해서는 정책 입안자뿐만 아니라 대중들도 AI의 현재 상태와 미래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지오 교수는 AI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세 가지 주요 사항을 강조했다. 첫째, AI가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사전에 안전한 AI 설계가 이루어져야 하며, 둘째, AI의 행동과 목표는 인간과 일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가와 기업 간의 AI 경쟁에 있어 더 많은 조정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세계적인 AI 석학으로 손꼽히는 벤지오 교수는 2018년 튜링상 수상자로, 2017년 제1회 삼성 AI 포럼부터 꾸준히 참석해왔으며, 2020년부터는 ‘삼성 AI Professor’로 활동하면서 삼성전자와의 산학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함께 튜링상을 수상한 얀 르쿤 교수는 기조 강연을 통해 현재의 거대언어모델(LLM)의 수준과 한계를 설명하며, 기계가 인간의 지능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술 세션에서는 AMD의 CTO인 조세프 마크리 부사장이 ‘어디에나 존재하는 AI’를 주제로 AMD의 AI 솔루션을 소개하며, AI 플랫폼과 협업의 중요성 및 AMD의 강점을 피력했다.

 

또한, 삼성전자 SAIT의 최영상 마스터는 강연자들과 함께 AI 기술 트렌드 및 반도체 AI 방향성에 대해 심도 있는 토의를 진행했다.

 

이날 발표된 ‘삼성 AI 연구자상(Samsung AI Researcher of the Year)’에는 수란 송(Shuran Song)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등 5명이 선정되었으며, 수상자들은 현장 강연도 진행했다. 수란 송 교수는 로보틱스 전반에 AI를 활용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으며, 3D 모델링의 인식 및 추론 알고리즘 개발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리서치가 주관한 2일 차 포럼이 ‘모두의 일상생활을 위한 디바이스 AI(Device AI for Our Daily Lives)’를 주제로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개최됐다.

 

삼성전자 삼성리서치의 김대현 글로벌 AI센터장(부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생성형 AI 기술 발전에 따라 디바이스 AI의 일상 변화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다가오는 AI 시대의 새로운 가능성을 논의하고 공유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의 키노트 발표는 영국 옥스퍼드대의 이안 호록스(Ian Horrocks) 교수에게 맡겨졌으며, 그는 ‘지식 그래프를 적용한 개인화 AI 서비스 기술’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세계 최고 수준의 ‘지식 그래프’ 원천 기술을 보유한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OST)를 인수한 바 있다.

 

지식 그래프는 사람이 지식을 기억하고 회상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기술로, 개인화된 AI 서비스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포럼에서는 디바이스 AI의 발전 방향과 이를 통한 일상생활의 변화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졌다.

 

호록스 교수는 지식 그래프의 중요성과 함께, 지식 그래프가 사람의 지식 기억 및 회상 방식과 유사하게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방식을 설명했다. 그는 또한 지식 그래프 시스템의 특징을 잘 반영하는 검색 및 추천 등의 주요 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유연한 데이터 모델과 논리적 추론을 바탕으로 한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구현 방안을 제시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삼성전자 SAIT의 최창규 AI리서치센터장(부사장)은 ‘과학을 위한 AI’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AI와 반도체 기술은 우리의 삶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개발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데 있어 과학 분야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실험 데이터가 부족하거나 물질 합성이 어려운 경우에 AI가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삼성리서치의 이해준 마스터는 거대언어모델의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 고품질의 데이터, 효율적인 아키텍처, 안정된 훈련 기법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이를 통해 비용과 성능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전 모델 재사용을 통해 새로운 모델 학습의 효율과 성능을 개선할 수 있으며, 이러한 방법들이 언어 모델 개발에 있어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