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민과 부울경 문화예술 애호가들을 위한 예술교육 강좌 ‘팔색조 예술대학’이 2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강좌는 경남 거제시 일운면 갤러리 예술섬에서 진행되며, 지역 문화·관광 마케팅, 아트브랜딩, 현대미술 이해, 지역 거장 조명, 아트토크, 미술품 투자 및 아트테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종합 예술 아카데미다.

지난 1기에 이어 개설되는 이번 과정은 ‘삶이 예술을 머금고 숙성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갤러리예술섬이 주최하고 예술법인 가이아가 주관하며, 오는 10월 말부터 매월 넷째 주 목요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과정은 6개월 동안 총 5회의 강의와 1박 2일 아트투어, 수료식으로 구성된다.

강사진은 문화·예술계의 다양한 인사들로 꾸려졌다. 첫 강연은 배우 이재용이 맡아 연기 생활과 예술적 인연을 이야기한다. 두 번째 강연은 ‘영남의 가우디’로 불리는 건축가 양덕복이 가덕신공항과 지역 문화도시 비전을 주제로 건축과 예술의 접점을 풀어낸다. 이어 한창윤 용봉문화예술연구소 대표는 ‘미술시장 트렌드와 투자’를 통해 동시대 미술 이해와 미술품 투자 전략을 전한다. 네 번째 강연은 권용복 양달석미술관 관장이 동심의 화가 양달석과 동시대 작가들을 조명하고, 다섯 번째 강연은 김형석 컬처크리에이터가 문화예술 마케팅과 해외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

아트투어는 BTS RM 방문으로 주목받은 양평 이재효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세계적 조각가 이재효의 작품을 감상하고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예술적 영감을 나눌 예정이다.

특히 이번 2기에는 청소년과 시민을 대상으로 한 현대미술 체험 프로그램이 새롭게 신설된다. 참가자는 가족이나 연인의 초상 조각을 만드는 ‘스트링 아트 체험’을 통해 작품을 직접 제작하고 소장할 수 있다. 해당 강좌는 조각가 위세복이 지도하며, 그는 다수의 국내외 전시와 수상 경력을 보유한 작가다.

함의정 큐레이터는 “팔색조 예술대학은 예술적 감수성과 인문학적 지성을 함께 기르는 명품 강좌로, 지역 오피니언 리더 양성을 목표로 한다”며 “최고 수준의 예술가들과 강의, 아트투어, 문화 네트워크 속에서 지역사랑과 예술사랑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강생에게는 기획전시 초대, 갤러리 문화사랑방 이용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현재 갤러리예술섬에서는 기획전 ‘영남의 미감, 화이부동’이 진행 중이며, 이어 중국 불교미술 기행전 ‘흑멸백흥, 천년의 사유’가 예정돼 있다. 삼나무 숲 제3전시장은 생태미술 야외조각전을 연장 전시하며 ‘자연과 조화로운 예술’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