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는 돌봄이 필요한 도민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제주가치 통합돌봄 서비스의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제주가치 통합돌봄은 고령화 및 가족 구조 변화로 인한 돌봄 수요 증가에 맞춰 제주형 생애주기별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하고자 시행된 사업이다. 이 서비스는 돌봄이 필요한 도민들에게 1인당 연 150만 원 한도 내에서 가사, 목욕, 식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돌봄 서비스 제공 이후에도 돌봄 공백이 있을 경우 최대 2회까지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 1회 추가 지원은 읍·면·동 사례회의를 통해 결정되며, 2회 추가 지원은 제주가치 통합돌봄 민·관협의체 심의를 통해 결정된다. 서귀포시는 2024년 10월 말 기준으로 총 1,070명의 도민에게 1,281건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 주요 지원 내역은 가사지원(긴급돌봄 포함) 425건, 목욕지원 218건, 식사지원 638건으로, 대상자의 욕구에 맞는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한, 서귀포시는 돌봄 서비스 제공기관 5곳과 분기별 간담회를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있으며, 제주가치 통합돌봄 민·관협의체에서는 3차례의 회의를 통해 추가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16명에게 2회 연장 지
LS전선(대표 구본규)은 6일 노르웨이 종합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Equinor)와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으로, 에퀴노르는 2030년까지 울산 연안에서 약 70km 떨어진 해상에 총 750MW 규모의 발전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은 해저에 고정하지 않고 부유물 위에 터빈을 설치해 깊은 바다에서도 발전이 가능한 방식으로, 전 세계적으로 해안가 설치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부유식 해상풍력용 다이내믹 해저 케이블을 개발해 혹독한 해양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한 내구성을 확보했으며, 국제 인증까지 취득해 선제적으로 준비해왔다. 이 프로젝트에 적용될 다이내믹 케이블은 높은 파도와 강한 조류에 견디면서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전달해야 하는 고난도 기술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소수의 기업만이 개발에 성공한 상태다.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LS전선의 기술력은 한국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선점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LS마린솔루션과 L
시스템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아이브이에이치(iVH, 대표이사 강대오)가 지난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24 국제치안산업대전'에 참가해 자사 기술력과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국제치안산업대전은 경찰청이 주최하는 국내 유일의 치안·보안·안전 산업 종합 B2B 전시회로, 치안산업의 최신 기술과 전문 지식을 공유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아이브이에이치는 이번 전시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하는 초거대 AI 확산 생태계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 중인 ‘실도로 위험상황 기반 시뮬레이션 데이터’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본 과제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광주과학기술원과의 공동 연구로, 실도로 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상황에 대비한 실주행 센서 데이터 및 가상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가상환경은 ASAM Simulation 표준을 준수해 개발되었으며, 해당 데이터 셋은 향후 자율주행 인지, 판단, 제어 기술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와 함께 iVH는 △배터리 생산라인 전용 스마트 팩토리 툴킷 및 AMR △Cloud 기반 시스템 엔지니어링 툴킷(iSu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 이하 중기부)는 11월 5일부터 9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프론트 전시 센터에서 열리는 중동 최대 창업기업 행사인 ‘BIBAN 2024’에 ‘K-스타트업 통합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BIBAN’은 사우디아라비아 중소기업청(Monsha’at)이 주관하는 중동 지역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행사로, 2017년부터 개최돼 올해는 약 1,350개 전시 업체와 16만 명 이상의 참관객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BIBAN 2024’는 ‘기회의 세계적 종착지(Global Destination for Opportunities)’라는 주제로 구성되며, 총 9개의 포럼(Enablement Door, Fast-growing Enterprises Door, Funding and Investment Door 등)이 열릴 예정이다. 행사 기간 중 사우디아라비아 중소기업청과 세계 기업가정신 네트워크(GEN)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 스타트업 경진 대회인 ‘EWC(Entrepreneurship World Cup) 2024’의 결선도 진행된다. 총 151개국의 참가자 중 예선을 통과한 상위 100개 팀이 무대에 오르며, 최종 우승자들에게는 총 100만 달러
과천시는 11월부터 난임부부 시술 지원 횟수를 부부당 25회에서 출생아당 25회로 확대하고, 난임 시술 중단 시 최대 110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새로운 제도를 시행한다. 기존에는 체외수정 20회와 인공수정 5회 등 난임부부당 총 25회의 시술비가 지원되었으나, 새 제도는 난임부부가 출생아당 25회의 시술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하여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이에 따라 난임 시술을 원하는 부부들이 더욱 많은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과천시는 의료적 사유 등으로 인해 난임 시술을 중단해야 할 경우, 본인부담금의 90%에 해당하는 의료비를 최대 110만원까지 추가로 지원한다. 이는 기존의 1회당 최대 50만원 지원에 60만원을 더해 마련된 조치다. 과천시는 이번 지원 확대를 통해 난임부부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시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시술 중단 시 부담을 최소화해 정신적 안정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이번 확대 조치가 난임 진단과 시술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부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난임 부부를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난임 시술비 지원에 관한 자세한
해운대구(구청장 김성수)는 오는 16일 오후 5시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제2회 해운대 맨발 걷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최근 건강 트렌드로 떠오른 맨발 걷기를 바닷가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특화 프로그램이다. 대회는 오후 5시,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 광장에서 전문 강사의 스트레칭 및 올바른 걷기법 안내로 시작된다. 이어 5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1.5km 길이의 바닷가를 왕복하며 총 3km를 걷는 순환 코스가 진행된다. 대회 참가를 원하는 주민은 13일까지 해운대구 홈페이지(www.haeundae.go.kr) 공지사항 또는 QR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선착순 800명을 모집한다. 행사 당일에는 현장 접수로 200명까지 추가 참여가 가능하다. 이번 행사에서는 최근 인기인 맨발 걷기, 즉 '어싱(Earthing)'을 해변 백사장에서 즐기는 '슈퍼 어싱'의 효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참가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열린 제1회 맨발 걷기대회에서는 모집 인원 500명이 사흘 만에 마감되고, 행사 당일 약 1천여 명이 자율적으로 참여해 맨발 걷기 열풍을 실감케 했다. 김성수 구청장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
청주국제공항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이용객 400만 명을 넘어서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충청북도는 1997년 개항한 이후 27년 만에 이룬 이번 성과가 지난해 최고 기록인 370만 명을 경신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월평균 약 39만 명이 공항을 이용하고 있어 올해 말까지는 480만 명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국제공항은 제주, 김포, 김해공항에 이어 전국 14개 지방공항 중 네 번째로 400만 명을 돌파했다. 한때 청주공항보다 앞서 400만 명을 기록했던 대구공항은 올해 약 350만 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청주공항이 2019년 대구공항의 기록(467만 명)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청주국제공항에서 열린 '400만 명 돌파 기념식'에는 김수민 충청북도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이연희·송재봉 국회의원,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또한 에어로케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청주공항의 주요 항공사들은 이용객 중 10명을 선정해 왕복 항공권을 증정하는 감사 이벤트를 진행하며 기념식의 의미를 더했다. 김수민 부지사는 축사에서 "400만이라는 성과는 향후 700만, 800만 명을 목표로 하는 출발점이 될
세종시는 스마트국가산업단지(연서면)와 전동일반산업단지(전동면), 도시첨단산업단지(집현동) 등 첨단산업 거점 3곳이 기회발전특구로 최종 지정됐다고 6일 밝혔다. 정부는 이날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에서 기회발전특구 2차 선정 지역을 발표했다. 세종시의 스마트국가산업단지와 도시첨단산업단지 2개 지구에 걸쳐 3개 단지가 선정됐으며, 지정 면적은 186만 360㎡(56만 평)로 총 투자 규모는 1조 153억 원에 이른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으로 대규모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창업, 기업 이전 및 신·증설을 장려하며 세제 감면과 규제 완화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로, 현 정부의 지방시대 핵심 정책이다. 세종시는 지난해 첨단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자족도시 완성을 목표로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8월 경제부시장을 중심으로 기회발전특구 전담 조직(TF)을 구성하고 특구 입지와 유치 업종을 선정해왔다. 이번 지정된 3곳 중 기술혁신지구로 선정된 도시첨단산업단지에서는 정보통신(IT), 생명공학(BT), 환경에너지(ET), 정보보호, 양자기술 등을 주력 업종으로 삼아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첨단소재·부품 사업화지구로
겨울의 길목에서 길 위에 떨어진 낙엽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며 점점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할 때쯤, 우리는 겨울의 길목에 서 있음을 느낀다. 아직 완전히 겨울은 아니지만, 그 경계에 머무르며 겨울이 다가옴을 느끼는 시기다. 가을이 남긴 따스한 여운이 서서히 사라지고, 그 자리를 차가운 공기가 채워 나간다. 겨울의 길목에서, 문득 나무들을 바라본다. 옷을 벗어 던진 나무들은 한결 가벼워진 몸을 드러내고 서 있다. 녹음이 무성하던 여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지만, 마치 모든 것을 내려놓은 그 고요한 자태가 겨울의 냉기를 품어내며 어떤 아름다움을 빚어내고 있다. 허전함 속에서도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비워짐'의 의미일 것이다. 겨울의 길목은 비워진 시간이다. 계절이 바뀌며 지난 계절의 흔적을 하나씩 덜어내듯, 나 또한 나의 마음을 비워낼 준비를 한다. 쓸모없어진 것들을 떠나보내고, 내 안에 꼭 필요한 것들만 남길 수 있는 시간이 겨울의 문턱에서 주어지는 듯하다. 그 과정에서 내면의 소리도 조금씩 또렷해진다. 마음 깊숙이 가라앉은 감정이나 생각들이 서서히 위로 올라오며, 그것들을 하나씩 바라볼 여유가 생긴다. 이맘때쯤이면, 나는 늘 내 발걸음
▶공항 공항은 언제나 이별과 만남이 얽혀 있는 특별한 장소다. 대형 창문 너머로 보이는 넓은 활주로와 하늘에 닿을 듯한 비행기들이 여정을 시작하거나 끝마치는 이곳에서, 사람들은 각자의 사연을 품고 들어오고 떠나간다. 공항의 공기는 다른 어느 곳과도 다르다. 흥분과 긴장이 함께 섞여 있으며, 기대와 두려움이 동시에 존재한다. 비행을 앞둔 사람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하고, 도착장을 향해 걸어오는 이들의 표정에서는 반가움이 배어 나온다. 때로는 떠나보내는 이와 남아있는 이 사이에 미묘한 감정이 흐르기도 한다. 눈물을 머금고 작별 인사를 하는 가족들, 아쉬움 가득한 연인의 포옹, 아이의 손을 놓지 않으려는 부모의 모습은 이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한편으로 공항은 삶의 다양함을 보여주는 축소판이기도 하다. 수많은 문화와 언어가 한데 모여 각기 다른 목적지로 향하는 사람들. 각양각색의 옷차림과 표정, 대화 소리가 섞여 독특한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여행객, 여권을 확인하며 줄을 서 있는 사람들, 공항의 안내 방송을 주의 깊게 듣고 있는 모습들은 저마다 다른 목적지와 사연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한다. 이 공항이라는 공간은 단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