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우리는 더 똑똑해지고 있는가, 더 게을러지고 있는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인공지능’이라는 단어는 영화 속 이야기 같았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AI가 요약한 뉴스를 읽고, AI가 짜준 일정표를 확인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회사에서는 AI가 만든 보고서를 검토하고, 집에서는 AI가 추천한 레시피로 저녁을 차린다. AI는 마치 공기처럼 우리 생활에 스며들어 있다. 버튼 하나로 복잡한 분석이 끝나고, 몇 초 만에 고품질 이미지와 글이 생성된다. 겉으로 보면 인간은 분명 더 효율적이고, 더 창의적인 시대에 들어선 것처럼 보인다. AI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생산성은 놀라울 정도로 향상됐다. 예전에는 하루 종일 걸리던 보고서 작성이 이제는 몇 시간, 심지어 몇 분이면 가능하다. 데이터 분석, 디자인, 음악 작곡, 영상 편집까지 AI가 지원하는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이런 기술을 잘 활용하면 혼자서도 작은 회사를 운영할 만큼의 역량을 갖출 수 있다. 기술이 ‘확장된 두뇌’ 역할을 하면서, 개인의 한계를 뛰어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편리함 뒤에는 보이지 않는 위험도 있다. 생각하는 시간을 줄이고, 판단을 AI에 맡기는 습관이 굳어지는 것이다. 검색과 요약, 분석까지 AI가 대신해 주면, 우리는
- 헤드라인경제신문 기자
- 2025-08-13 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