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대표 구본규)은 6일 노르웨이 종합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Equinor)와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으로, 에퀴노르는 2030년까지 울산 연안에서 약 70km 떨어진 해상에 총 750MW 규모의 발전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은 해저에 고정하지 않고 부유물 위에 터빈을 설치해 깊은 바다에서도 발전이 가능한 방식으로, 전 세계적으로 해안가 설치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부유식 해상풍력용 다이내믹 해저 케이블을 개발해 혹독한 해양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한 내구성을 확보했으며, 국제 인증까지 취득해 선제적으로 준비해왔다.
이 프로젝트에 적용될 다이내믹 케이블은 높은 파도와 강한 조류에 견디면서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전달해야 하는 고난도 기술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소수의 기업만이 개발에 성공한 상태다.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LS전선의 기술력은 한국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선점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LS마린솔루션과 LS에코에너지와 함께 해저 사업의 밸류체인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에퀴노르의 토르게 나켄 총괄 디렉터는 "LS전선과 협력해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이 한국이 부유식 해상풍력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정부는 최근 2026년까지 총 2.5~3G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입찰 계획을 발표했으며, 지난 10월에는 풍력 고정가격계약 입찰 공고를 통해 약 500MW의 부유식 해상풍력 물량을 처음으로 배정한 바 있다. 이러한 정책은 부유식 해상풍력의 중요성을 반영하며, 국내 에너지 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MOU 체결식은 광주광역시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빅스포(BIXPO) 2024'에서 진행됐으며, LS전선은 부유식 해상풍력용 다이내믹 케이블을 비롯해 초고압 직류송전(HVDC) 해저 케이블과 데이터센터(IDC)용 초전도 케이블 솔루션도 함께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