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기업 엘앤에프가 국내 ESG 평가기관들로부터 연이어 우수한 등급을 받으며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회사는 21일 여러 기관 평가에서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전 분야에 걸쳐 고른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엘앤에프는 서스틴베스트가 발표한 2025년 하반기 ESG 평가에서 2년 연속 A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의 평가로, 회사는 ESG 베스트 컴퍼니 100대 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연결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종합평가에서는 46위에 오르며 상위권 경쟁력을 입증했다. 서스틴베스트 평가는 주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이 활용하는 지표로,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진행된다.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평가에서도 엘앤에프는 종합등급 B+를 받으며 전년 대비 한 단계 상승했다. 특히 사회 부문은 2년 연속 A등급을 유지했고 지배구조 부문은 C등급에서 B등급으로 올라 의미 있는 개선이 이뤄졌다. 환경 부문은 B+등급을 유지했다. 지배구조 개선은 부패 방지 계획 수립, ISO 인증 취득, ESG 위원회의 중대성 검토 강화 등 구조적 개편의 결과로 풀이된다. 엘앤에프는 업계 최초로 3년 연속 폐기물 매립 제로 플래티넘
2025-11-21 양세헌 기자
스마트홈 전문 기업 현대에이치티가 베트남 빈푹성 빈쑤옌 산업단지에 첫 해외 생산법인인 현대에이치티 글로벌을 설립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2026년부터 본격 양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하노이와 인접한 빈쑤옌 산업단지는 교통과 물류 인프라가 뛰어나고 여러 국내외 제조기업이 밀집한 곳으로, 공급망 연계와 파트너십 확대에 유리한 점이 고려돼 법인 설립지로 결정됐다. 현대에이치티는 이번 생산법인 설립을 통해 전 제품 라인업의 생산능력이 크게 확대되면서 국내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수요에 보다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확정되거나 예정된 수주 물량 역시 탄력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기존 베트남 판매법인과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공급망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물류비 절감과 가격 경쟁력 향상, 고객 대응력 제고 등 다양한 성과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법인 설립은 베트남을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동남아시아 전역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모색하는 중요한 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글로벌 스마트홈
2025-11-20 양세헌 기자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 수호아이오(SOOHO.IO)가 규제 준수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라디우스(Radius)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기관 간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정산 시스템에 필요한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을 공동 연구하며 안전한 디지털 금융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이번 협력은 글로벌 금융기관이 강조하는 데이터 보호와 거래 투명성의 균형을 실현하기 위한 시도로 주목된다. 양사는 먼저 공동 리서치를 통해 기관 거래 환경에 적합한 프라이버시 기술을 탐구하고, 데이터 기밀성과 투명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암호화 모델을 개발한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결제·정산에 특화된 프라이버시 친화적 인프라 설계도 함께 진행한다. 연구 성과는 수호아이오의 솔루션과 파트너사에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수호아이오가 구축 중인 기관 전용 스테이블코인 기반 외환 정산망 ‘프로젝트 남산’에 라디우스의 프라이버시 기술을 접목해 기관 고객에게 더욱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거래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양사는 중장기적으로 공동 개발 기술을 국내외 금융기관, 결제사업자, 공공기관 등에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라이버시 강화 기술이 실제 블록체인 금융 인프라에 적용되는
2025-11-20 양세헌 기자
2025년 3분기 우리나라 대외채무가 7,381억달러로 집계되며 2분기 대비 25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외채는 줄고 장기외채는 늘어난 가운데, 해외투자자들의 국내 채권 순투자가 증가한 점이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3분기 말 기준 단기외채는 1,616억달러로 2분기보다 54억달러 감소했다. 반면 장기외채는 5,765억달러로 같은 기간 79억달러 늘었다. 부문별로는 외국인의 회사채 투자 등으로 비은행권·공공·민간기업을 포함한 기타부문에서 외채가 90억달러 증가했다. 정부(-32억달러), 중앙은행(-12억달러), 은행(-21억달러) 부문은 감소해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소비자물가 안정과 금리 변동성 속에서도 3분기 내내 외국인의 국내 상장채권 순투자가 이어지며 외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7~9월 동안 외국인은 총 3.2조원 규모의 상장채권을 순매수했다. 대외채권은 해외채권 투자 확대와 외화 예치금 증가로 271억달러 늘어난 1조 1,19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3,818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246억달러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단기외채 비중은 22.7퍼센트에서 21.9퍼센트로 낮
2025-11-19 양세헌 기자
샘표 고추장이 산업통상부와 KOTRA가 인증하는 ‘2025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상품과 기업을 공식 인증하는 제도로, 샘표는 간장(2011년), 요리에센스 연두(2017년)에 이어 고추장까지 세계일류상품으로 인정받으며 K-장류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세계일류상품 인증은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이거나 수출액이 국내 동종 기업 중 1위, 또는 국내 전체 수출액의 3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상품을 대상으로 한다. 샘표 고추장의 선정은 K-푸드 확산 속에서 한국 장류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최근 해외에서는 콩 발효 특유의 깊은 감칠맛과 ‘맛있는 매운맛’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샘표는 2010년부터 ‘장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장의 세계화를 추진해 왔으며, 스페인의 요리과학연구소 알리시아와 공동 연구하는 등 장의 과학적 분석과 글로벌 활용 방안을 꾸준히 개발해왔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탄생한 샘표 유기농 고추장은 글루텐 프리, 비건, 비유전자변형 등 글로벌 식품 트렌드와도 부합해 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샘표 고추장은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등 주요 유럽 유통망
2025-11-19 양세헌 기자
LG CNS가 마케팅 업무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CDP 에이전틱 AI 서비스 ‘클레어보(Clairvo)’를 출시했다. 마케터가 자연어로 지시를 입력하면 AI가 고객 데이터 분석, 타깃 그룹 생성, 캠페인 실행까지 전 과정을 자동 처리하는 서비스로, 기업의 디지털 마케팅 효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CDP(Customer Data Platform)는 고객 접점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통합·분석해 개인화 마케팅에 활용하는 플랫폼이다. LG CNS는 지난해 자체 CDP를 출시해 제조·유통·식품 등 다양한 산업의 기업에 적용해 왔으며, 고객사들은 캠페인 실행 시간이 60퍼센트 이상 단축되는 성과를 얻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클레어보’는 기존 CDP에 에이전틱 AI를 결합해 자율적 판단과 실행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 데이터 분석, 타깃 그룹 생성, 캠페인 활성화 등 핵심 기능을 각각 AI 에이전트로 전환하고, 에이전틱 AI는 이들을 통합 조율해 전체 마케팅 흐름을 자동으로 진행한다. 사용자는 여러 업무 화면을 이동할 필요 없이 AI와 대화만으로 마케팅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번 제품은 어떤 고객에게 반응이 좋을까?”라고 입력하면
2025-11-19 양세헌 기자
모두투어가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5 메가주 일산 박람회에 참여한다. 국내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즐기는 흐름이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모두투어는 업계 최초로 내놓은 반려견 동반 해외여행 브랜드 모두N펫을 중심으로 현장에서의 상담과 예약 유치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 태국 방콕 등 인기 동남아 지역을 반려견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패키지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반려견 전용 스냅 촬영과 현지 전통 의상을 활용한 맞춤형 펫 의상, 간식 제공, 펫 프렌들리 호텔 배정 등 여행 전 과정에서 반려견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특전이 준비돼 있다. 제주 여행 상품은 항공과 페리 등 교통 선택지를 넓히고 펫 특화 숙소를 확대해 만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박람회 기간 동안에만 제공되는 추가 혜택도 강화된다. 동남아 여행의 경우 베트남 현지 유모차 무료 대여와 아쿠아 스파 풋케어 프로그램, 반려견 전용 유모차 제공 등이 포함되며, 제주 상품에서는 포토북 제작과 카멜리아힐과 드르쿰다IN성산 입장 혜택이 제공된다. 현장에서 예약을 완료한 고객에게는 프리미엄 펫 브랜드 라니아의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무신사 스탠다드와 협업해 겨울 시즌 의류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시기에 맞춰 GS25는 11월 20일부터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 겨울 신상품을 전국 매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출시 상품은 무신사 스탠다드 힛탠다드 맨즈 크루넥 이너웨어 블랙 1종과 크루넥 긴팔 티셔츠 화이트·블랙 2종으로 구성됐다. 겨울철 수요가 높은 이너웨어와 데일리 티셔츠를 가까운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힛탠다드 이너웨어는 보온 기능이 강화된 기능성 원사를 사용해 한겨울에도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밀착감 있는 실루엣과 9부 소매 디자인으로 아우터 안에 자연스럽게 착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1만3900원이다. 크루넥 긴팔 티셔츠는 16수 코마사 면 100퍼센트 소재로 부드러운 촉감을 구현했고 넥과 소매에 스판 원단을 적용해 활동성과 내구성을 높였다. 베이식한 디자인으로 일상에서 활용도가 높은 데일리 아이템이며 판매가는 1만9900원이다. 상품 패키지에는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90퍼센트 랜덤 할인 쿠폰이 포함돼 추가 혜택도 제공된다. GS25는 현재
영등포문화재단이 밤섬 생태문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한 기획전시 ‘한강 밤섬 / 관계의 지도’ 오프닝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영등포구청장을 비롯해 참여 예술가와 밤섬 부군당 보존회 주민, 지역 활동가 등 약 100명이 참석해 전시의 개막을 함께했다. 전시는 11월 25일까지 13일간 진행되며 폭파와 실향, 그리고 복원의 역사를 지닌 밤섬을 예술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마포공동체라디오의 아카이빙존과 서울대 환경대학원 연계 전시존이 포함됐으며 공모와 초청을 통해 선정된 11팀의 예술가가 작업을 선보인다. 밤섬은 과거 율주로 불리던 유인도였으나 1968년 여의도 개발 과정에서 폭파되면서 62가구 443명의 주민이 하루아침에 생활 터전을 잃었다. 이후 사람의 출입이 끊기면서 생태계가 자연적으로 회복됐고 2012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며 서울 도심 속 생태 보전의 핵심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전시는 파괴된 섬이 다시 생명을 되찾은 역설적 과정을 예술 작품과 기록을 통해 조명하며 관람객에게 이 섬과 맺고 있는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도록 유도한다. 문화도시 영등포는 그동안 도시수변문화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으며 올해부터는 밤섬을 중심 거점으로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제주 중앙지하상가 랑데부홀에서 팝업스토어 심쿵마켓을 11월 17일부터 30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제주개발공사가 그동안 쌓아온 주요 사업 성과와 앞으로의 지속가능한 제주에 대한 비전을 도민들에게 자연스럽게 소개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심쿵마켓은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AI 기술을 활용한 참여형 콘텐츠로 구성돼 방문객들이 공사의 30년 여정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먹는샘물과 미래 비전, 감귤 가공, 지역 개발과 공익사업 등 네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각 사업이 어떤 과정을 거쳐 발전해왔는지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이해할 수 있게 했다.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은 QR코드를 통해 설문폼에 접속한 뒤 표정 분석, 뇌파 측정, 캡슐 뽑기 게임, OX 퀴즈 등 다양한 AI 기반 프로그램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제주개발공사가 추진해온 활동을 보다 입체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30년간의 주요 기록을 정리한 아카이브 전시존도 마련돼 공사의 발자취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방문객들은 제주개발공사가 걸어온 길을 되짚으며 의미 있는 순간을 기록으로 확인하고 기념사진도 남
짧아지는 시대라는 말은 이제 상투적일 만큼 흔해졌다. 눈을 돌리면 쇼츠와 릴스, 10초 안에 모든 것을 압축해 전달하려는 콘텐츠가 넘쳐난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이 짧은 파도 속에서 길고 느린 선율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바로 유튜브의 롱폼 사연 영상이다. 누군가의 인생을 20분, 때로는 40분 넘게 따라가게 되는 이 콘텐츠는 플랫폼의 속도와는 정반대의 리듬으로 시청자를 끌어당긴다. 그리고 그 인기는 더 이상 주변 현상이 아니라 하나의 확실한 흐름이 되었다. 사연 영상의 인기가 높아지는 이유는 단순하다. 사람들은 여전히 사람의 이야기에 목마르다. 늘어난 정보와 단편적인 자극은 순간적으로는 흥미를 던져주지만, 마음을 머물게 하지는 못한다. 반면 누군가가 겪은 관계의 갈등, 가족의 서사, 사랑과 배신, 후회와 선택의 순간들은 짧은 영상으로는 담기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길고 느린 사연 영상 속에서 자신을 투영한다. 남의 이야기이지만 나의 감정이 흔들리는 공간. 현대인의 감정적 피로를 덜어주는 유일한 쉼표 같은 역할까지 하고 있다. 롱폼 사연 영상은 단순한 ‘긴 이야기’가 아니다. 시청자와의 감정 관계를 중심에 둔 콘텐츠다. 사람들은 사건 자체보다 감정의 결을
노인복지를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종종 “65세 이상 지하철은 무료인데 뭐가 그렇게 불편한가”라는 말을 한다. 얼핏 들으면 일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느끼는 어르신들의 교통비 부담은 전혀 다른 양상을 가지고 있다. 지하철 무료는 오래전부터 유지되어 온 제도일 뿐, 시니어의 이동 대부분이 이루어지는 곳은 지하철이 아니라 버스와 택시, 그리고 동네 곳곳을 잇는 마을버스다. 지하철이라는 하나의 제도가 존재한다고 해서 노인의 이동권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며, 더구나 올해 들어 연이어 오른 버스·택시 요금은 시니어들에게 직접적인 생활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어르신들의 하루 동선을 떠올려보면 답은 간단하다. 병원, 보건소, 시장, 경로당, 장보기, 복지관, 지인 방문. 이 모든 곳은 지하철역과 멀리 떨어져 있으며, 대부분이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야 닿을 수 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일수록 지하철의 계단, 환승 거리, 수평 이동 자체가 체력적으로 부담이다. 그래서 실제로는 “지하철은 무료인데 왜 교통비가 이렇게 부담이 되느냐”는 의문이 아니라 “버스와 택시 요금이 너무 올라서 이동이 두렵다”는 목소리가 훨씬 많다. 최근 여러 지자체가 ‘노인 교통지원